안녕하세요, SERAC의 특수교육 컨설턴트 / UCLA 연구치료센터 박사과정 연구원 이현수 입니다.
저는 지난 십여년간 아동 심리 발달과 자폐 분야에 몸 담으며 자폐증 치료와 학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분들 밑에서 수행하며 내공을 쌓았고, 연구를 통해 수백명의 가족들, 치료사들, 그리고 비영리 단체 기관들을 만나고,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며 각 위치의 사람들의 시선을 골고루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또한, 10살 때 미국에 오게 된 1.5세 이민자로서 사각지대에 놓인 이민 가정 아이들이 견디고 있을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특수교육을 연구자, 교육 발달 전문가, 때론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제가 깨달은 점은 많은 문제들이 ‘소통’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때론 학교-학부모 간 소통의 부재가 낳은 오해가 제 3자인 연구팀이 개입을 하고 나서야 풀리는 상황을 보며, 서로 좀 더 이야기를 나눴다면, 또는 서로의 문화와 처지를 이해했다면 예방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종종 남았습니다. 어른들이 내린 결정 속에 아이의 감정이나 발달 상황은 고려되지 않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현재 수많은 가족들이 겪고 있는 시급한 사안이며, 부모님들께 특수교육과 자폐증에 대한 정보를 알려드리고 전문가들과 아이와의 소통에 도움을 드리고자 SERAC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앞으로 차차 이 칼럼을 통해 자폐증 치료의 유래부터 현재, 미국-한국의 문화, 언어, 정보의 차이, 이민가정 아이들의 심리, 최신 자폐증 연구 정보 등을 다루며 자폐증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잘못된 정보 바로잡기, 그리고 함께 고민해볼 사항들도 제시하고자 합니다.
칼럼을 시작하며 처음 다뤄볼 주제는 ‘소통의 중요성’으로, 부모님, 교육자/치료사, 그리고 아이들이 전반적으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살펴보고 각 입장을 이해하며 소통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현수 특수교육 컨설턴트 / 박사과정 연구원
Special Education Research, Advocacy & Consulting LLC (SERAC)
UCLA Center for Autism Research and Treatment